갑작스럽게 만져지는 혹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이 적지 않다. 

특히 통증 없이 우연히 발견된 종괴는 단순한 불편함일 수 있지만, 

드물게는 악성 종양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반적으로 신체에 만져지는 것을 종괴 또는 종양으로 불리며, 

그 정체는 연부 조직이나 뼈에서 발생할 수 있다. 연부 조직에서는 

근육, 힘줄, 신경 등 다양한 조직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골종양은 

뼈에서 유래된 것을 말한다. 이러한 혹들은 양성과 악성으로 나뉘는데, 

악성의 경우 조기 진단과 치료 계획이 매우 중요하다.

양성 종양은 정상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형성된 것으로,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고 서서히 자라는 특징을 보인다. 

그러나 악성은 빠르게 자라고 주위 조직으로 퍼질 가능성이 있어, 

발견 즉시 정밀한 검사를 통해 분류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단순히 만져지는 느낌만으로는 종양의 종류를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다. 

섬유종, 지방종, 혈관종 등 다양한 조직에서 유래할 수 있으며, 동일한 

모양이라 하더라도 양성과 악성 여부는 조직 검사 없이는 단정할 수 없다.

따라서 엑스레이, 초음파, MRI 등 다양한 영상검사를 통해 종양의 위치, 

성질, 주변 조직과의 관계를 파악하고, 필요시 바늘을 이용한 일부를 

떼어내거나 전체를 제거한 뒤 현미경 검사를 진행하게 된다.

특히 악성으로 의심될 때는 단순 절제가 아닌 보다 광범위한 

수술이 필요하다. 암세포가 퍼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정상 조직을 넓게 

포함해 제거해야 하며, 이런 판단은 반드시 조직 검사 후에 내려져야 한다. 

반면 양성으로 판단된 경우라도 덩어리가 커져 신경을 압박하거나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라면 수술적 제거를 고려할 수 있다.

일상적으로 발견되는 결절종이나 혈종은 양성의 가능성이 높으며, 

대부분 자연적으로 흡수되거나 증상이 없으면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시야에 잘 보이거나 미용상의 

불편이 있다면 간단한 처치나 수술을 선택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종양의 정체를 명확히 파악하는 것이다. 

겉으로 만져지는 것만으로는 판단이 어려운 만큼 반드시 정형외과 등 

관련 분야의 진료를 받아 종양의 성격을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정하 신사동 두발로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만져지는 혹이 

통증이 없고 양성으로 보이더라도, 걱정이 되거나 불편하다면 

조직 검사를 통해 정확한 정체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며, 

악성 종양일 가능성이 있다면 절대 섣불리 제거 수술을 

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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