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적으로 평발이나 넓적한 발인 경우 발생할 수 있으며 하이힐 같이
발볼이 좁고 굽이 높은 신발을 자주 신는 경우도 발병 요인으로 꼽힌다.
굽이 높은 신발을 신는 경우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리면서 엄지발가락에
압력이 집중되는데, 발 전체 고르게 가해져야 할 압력이 엄지발가락에
집중되면서 뼈가 외측으로 돌출되는 무지외반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무지외반증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엄지발가락이 휘어지며 돌출된 관절 부위가 신발의 안쪽 마찰하면서
피부 염증을 일으키고 관절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오래 걷게 되면
발의 피로감이 심해지며 심한 경우 엄지발가락이 두 번째 발가락과 교차되거나
관절이 탈구되기도 한다. 또한 무릎과 고관절, 골반, 척추에도 무리가 올 수 있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변형된 각도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진다.
변형된 각도가 심하지 않다면 보조기를 착용하거나 약물치료,
신발 교정을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하지만 변형된 각도가
40도 이상인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과거에는 4~10cm 절개하는 개방형 수술을 진행했지만 최근에는
최소 침습으로 시행하는 무지외반증 수술 MICA로 환자들의 부담을 덜고 있다.
최소 침습 무지외반증 수술(MICA)은 2~3mm 정도의 작은 구멍을 뚫은 후
실시간 영상 장치를 보면서 특수기구를 이용하여 변형된
뼈를 교정하고 나사로 고정하는 수술이다.
두발로병원 이강 대표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무지외반증
환자들은 수술 후 통증이 완화되고, 발 모양이 날렵한 형태인 소위
'칼발'이 될 것을 기대한다”며 “하지만 최소침습 수술을 할 경우
작은 구멍을 뚫어 변형된 발가락만 교정이 가능해 날렵한 발 모양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과하게 교정할 경우 엄지발가락이
바깥쪽으로 휘어지는 무지내반증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무지외반증 수술은
경험이 많은 정형외과 전문의를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족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상시 발이 편안한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굽이 높고 발볼이 좁은 신발 등 발이 불편할 수 있는 신발은 피하는 것이 좋다.
적당히 쿠션감이 있고, 발볼이 넓은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좋으며
발의 피로가 누적되지 않도록 틈틈이 스트레칭을 시행하는 것이
족부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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