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전후에 주로 발생한다고 알려진 오십견은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관절낭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단순 근육통 정도의 증상이 나타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만성적인 어깨통증과 심한 관절 경직 증상이 나타나 어떤 방향이든
어깨를 움직이기 힘들다는 것이 특징이다. 운동 범위가 제한되는 증상으로 인해 물건을
꺼내기 위해 팔을 위로 드는 동작, 팔을 뒤로 돌리는 뒷짐 지는 동작 등이 어려워질 수 있다.
오십견의 원인은 특발성과 2차성으로 구분할 수 있다. 특발성 오십견은 특정
원인 없이 관절 주변 연부조직의 점진적 수축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를 말하며,
2차성 오십견은 당뇨병, 경추질환, 회전근개 파열 등 다른 질병으로 인해 이차적으로
유발되는 경우를 말한다.
오십견과 증상이 유사한 질환인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뼈 사이를 지나가는
4개의 근육 중 하나 이상이 손상된 상태를 말한다. 오십견과 마찬가지로 어깨통증과
움직임 제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오십견은 타인의 도움을 받아도
어깨가 올라가지 않지만, 회전근개 파열은 스스로 어깨를 올리는 것은 어렵지만,
타인의 도움을 받으면 어깨를 올릴 수 있다는 차이가 있다.
회전근개 파열과 오십견은 동반돼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회전근개
파열 수술 시 오십견도 동시에 치료가 가능하다. 회전근개 파열 수술은
관절내시경을 통해 손상된 회전근개를 봉합하는 방법으로 진행되며,
오십견은 관절가동술, 관절낭 절제술을 시행해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압구정 두발로병원 이정하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31일 본지와 서면 인터뷰에서
“어깨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깨에 과도한 충격이 가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평상시 스트레칭 운동과 찜질을 꾸준히 시행하는 것이 좋다. 또한 어깨질환은 증상이
유사해 질환을 혼동할 수 있지만 발병 원인과 세부적인 증상, 병변 위치 등이 다르기
때문에 초기에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