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하준군(가명·7)은 얼마 전 놀이터에서 킥보드를 타다가 넘어지면서 팔꿈치를 부딪혔다. 

하지만 크게 아픈 것을 느끼지 못한 탓에 금세 잊고 친구들과 뛰어 놀았다. 

다음날, 서군은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고 팔꿈치 주위가 부어오른 것을 확인한 서군의 

어머니는 급하게 서군을 병원에 데려갔다. 검사 결과 서군은 팔꿈치 골절을 진단받았다.

가을은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시기로 놀이터나 공원에서 뛰어 놀다가 

골절 사고를 겪는 아이들이 증가한다. 특히 넘어지면서 팔꿈치 부위에 

골절 부상을 입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팔꿈치 골절은 소아골절의 약 30%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 유형이다. 

아이들이 넘어질 때 본능적으로 손을 짚게 되는데, 이때 발생하는 

충격이 손목을 거쳐 팔꿈치까지 전달되면서 골절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은 성인보다 뼈가 유연하기 때문에 대부분 불완전 골절이 발생한다. 

하지만 이러한 불완전 골절은 외관상 두드러지는 변화가 없기 때문에 

이를 초기에 알아차리기 어려우며 단순 타박상으로 오인하기 쉽다. 

단순 염좌나 타박상으로 인한 통증은 1~2일 내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으나 

골절이 발생한 경우 2주 전후까지도 통증이 발생한다. 만약 아이가 넘어진 후 

지속적으로 통증을 호소하거나 팔을 잘 움직이지 못한다면 신속하게 

소아정형외과를 방문하여 정확한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소아 팔꿈치골절은 성인에 비해 치료가 까다로우며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팔이 바깥 또는 안쪽으로 휘어지는 변형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골절 치료와 함께 변형 여부도 함께 살펴야 한다. 

소아정형외과 두발로병원 이강 대표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성인은 경미한 골절의 경우 깁스 치료만으로 호전을 유도할 수 있다. 

하지만 소아 팔꿈치에서는 성장판 손상 후유증으로 인한 변형 발생 가능성이 높아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고 말했다. “또한 골절 치료를 시행하더라도 

성장하면서 팔꿈치 변형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성장이 완료될 때까지 

주기적으로 소아정형외과를 방문해 경과를 관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