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포착증후군, 대체 어떤 질환이길래 K 씨를 오랫동안 괴롭힌 것일까?
신경포착증후군은 신경이 주변부의 다른 구조물에 의해 압박을 받아
손상이 생기면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신경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생길 수 있다.
신경 주변의 물혹이나 뼈, 부어오른 인대나 힘줄 등에 의해 신경이 눌리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하지 쪽에서 발생할 시 발과 발목 저림과 통증을 유발한다. 발목으로 이어지는 신경에는
비골신경, 비복신경, 후경골신경 등이 있다. 비골신경이 눌리면 발목 바깥쪽과 발등
외측에서, 비복신경이 눌리면 발뒤꿈치 외측 부분에서 주로 통증이 나타나며,
후경골신경이 눌리면 발목 내측 부위부터 시작하여 발바닥까지 시리거나 저릿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발을 디딜 수 없을 정도로
강한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압구정 두발로병원 임현우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신경포착증후군이
확인되었을 시 가장 먼저 시도해 볼 수 있는 치료는 도수치료와 체외충격파치료가 있다.
신경이 눌린 부위를 이완시키고 주변부 조직의 염증을 완화함으로써 증상
호전 효과를 노릴 수 있다. 그럼에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주사치료를 고려한다.
리도카인이라는 마취제가 포함된 주사를 이용해 치료를 진행하며
증상이 심한 경우 소량의 스테로이드를 함께 사용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비수술적인 방법에도 불구하고 차도가 없을 시에는 신경을
누르는 원인을 직접적으로 해결하는 수술치료를 고려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임현우 원장은 “신경포착증후군 증상은 다른 부위의 이상으로 나타나는
증상과 상당히 유사하여 착각하기 쉽다.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질환들과
감별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치료를 받는데도 호전이 없다면
신경포착증후군을 의심, 족부 전문 병원을 통해 진단을 받아 보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