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하게 움직일 경우 재파열 위험
치료 후 무리한 움직임 주의 필요
여름철 바캉스 시즌이 이어지면서 갑작스러운 활동량이 증가함에 따라
족부 질환의 발병률 또한 상승하고 있다. 신체 말단 부분에서
하중을 지탱하며 걷기, 뛰기, 서기와 같은 동작의 강도와 각도를
섬세하게 조절하는 역할이다 보니 과부하가 쉽게 일어나기 때문이다.
특히 종아리 근육에서부터 발뒤꿈치로 이어지는 아킬레스건 파열에 주의해야 한다.
이는 우리 몸에서 가장 큰 힘줄이 파열되는 질환으로, 뼈보다 혈액순환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기 때문에 자가 치유력이 떨어져 일반적인 골절보다 회복에 필요한 시간이 길다.
점프 후 착지, 발을 들며 빠르게 치고 나가는 등 격한 움직임까지 소화하는
아킬레스건 손상은 부분 파열과 완전 파열로 나눌 수 있다. 다만 찢어진
범위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르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치료 방식을 결정하는 기준은 ‘발목을 움직였을 때 파열된 조직이
5mm 이내로 접촉할 수 있는지’다. 부분 파열이라도 전혀
맞닿지 않는 상황이라면 수술적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파열 치료를 마쳤을 시 많은 이들이 궁금해 하는 건 바로 스트레칭의 가능 여부다.
항간에는 조직 기능이 저하되지 않도록 적절한 자극을 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정보를 말미암아 적극적인 활동을 시도하곤 한다.
근골격과 달리 탄력성이라는 특징을 보유한 힘줄은 수축했다 이완하는
과정을 통해 움직이므로 딱딱하게 굳지 않도록 재활 운동이 요구되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붙여둔 조직을 무리하게 움직이거나 이미 단단해진 구조물을
억지로 움직인다면 재파열 확률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과하게
늘어나는 이차 손상으로 이어질 우려가 커진다.
이때 고려할 수 있는 스트레칭 방법은 2가지다. 하나는 발목을 아래로 내려
수축하는 구심성, 다른 하나는 위로 올리면서 팽창을 유도하는 원심성이다.
둘 다 중요한 건 마찬가지지만 초반에는 딱딱하게 변성되는 걸 예방하는
목적의 구심성이 적절하고 후반에는 아킬레스건의 상태에 따라
원심성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바꿔주는 것이 좋다.
재파열은 물론, 아킬레스건이 늘어나는 현상 역시 족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파열 형태, 봉합 정도는 개인마다 다르며 현재 가동 범위에 알맞게
조금씩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니 무리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