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기 사용, 골프, 가사 노동 등 영향

큰 통증 없어 방치하면 마디 굽혀지지 않기도

약품, 물리치료로도 호전 가능하지만 주의

스테로이드 성분 주사치료 3개월 이내 한계

재발 빈도 잦을 시에는 간단한 수술도 염두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수부 사용량이 급증한 추세다. 

특히 손가락 관절은 반복적인 동작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더 큰 부담을 받을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과 함께 대표적인 수부 문제로 꼽히는 방아쇠수지는 

손가락 마디를 구부리고 펴는 과정에서 통증과 걸림 현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이는 내부 힘줄이 원래 자리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고정하는 활차가 손상되면서 발생한다. 

정상적이라면 힘줄이 윤활액의 도움을 받아 슬라이딩하며 안정적으로 굽혔다 펴지지만, 

염증 반응으로 인해 힘줄이 두꺼워지면서 마찰이 일어난다.

힘줄을 잡아주는 활차는 총 5개로, 방아쇠수지가 발병하는 부분은 A1이다.

 디지털 기기뿐만 아니라 라켓이나 골프채 클럽을 힘껏 잡는 스포츠, 

가사 노동이나 활동량이 많고 과도한 힘을 요구하는 작업 등이 해당 조직에 악영향을 준다.

그 밖에도 당뇨, 신장 질환, 고지혈증, 통풍처럼 연부 조직 이상을 유발하는 

문제를 가진 경우에도 손가락을 움직이는 굴곡건이 두꺼워지게 된다. 초기엔 큰 통증이 

느껴지지 않아 방치하기 쉬우나, 증상이 심해져 마디가 굽혀지지 않는 상태로 발전할 수 있다.

아픈 부위를 눌렀을 때 압통만 있는 초기엔 염증을 가라앉히는 목적의 약물, 물리치료를 시행한다.

 심하지 않은 단계라면 보존적 치료만으로 충분히 호전할 수 있지만 불편함이 지속될 시에는 

부기와 트리거닝을 경감하는 스테로이드 성분의 주사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다만 스테로이드 특성상 3개월 이내에 다시 받는 경우는 흔치 않다. 자주 맞으면 

오히려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적정 기간이 지난 후 2~3회 정도는 

양호할 수 있지만, 재발 빈도가 잦을 시에는 원인 개선을 위한 수술적 치료를 염두에 둬야 한다.

개인이 감당해야 할 부담과 후유증 염려가 커 수술적 방식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기 쉽다. 

그러나 방아쇠수지 수술은 국소마취로 진행되며, 장기간의 입원이 필요하지 않고 

절개 범위도 2cm 미만인 경우가 대다수라 비교적 간단한 편에 속한다.

가장 중요한 건 빠른 대응이다. 조기에 발견하면 비수술적 방법으로 회복을 기대할 수 있고, 

조금 심해졌더라도 다른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좋다. 방아쇠수지에 오래 시달릴수록 

다른 부위까지 구축되는 이차적인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당뇨 등의 기저 질환이 있다면 수술적 치료를 종료한 후에도 붓고 아플 수 있지만, 

통증 정도가 상당히 줄고 깁스와 같은 고정을 하지 않아 다음 날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 수술 후 2주 동안 물과 직접적으로 닿는 일을 피하고 

상처 관리에 신경 쓰며 자가 운동으로 가동성을 유지해 줘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