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정형외과 전문의가 어린이의 발달 단계에 맞춘 정밀한 진단과 치료를 하는 두발로병원에서 하지 부동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하지 부동은 양쪽 다리의 길이가 서로 달라 체형의 균형이 깨진 상태를 말합니다.

일상생활에서는 1mm에서 5mm 정도의 미세한 차이는 대부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다리 길이 차이가 1.5cm에서 2cm 이상일 경우에는 병적인 상태로 간주하며, 대한정형외과학회에서도 이 기준을 치료 필요 여부 판단의 기준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가 성장 과정에서 심화되면 보행과 자세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 부동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

다리 길이 차이는 단순히 외형적인 문제에 그치지 않습니다.

골반의 높이 차이로 인해 척추가 한쪽으로 기울어지며, 장기적으로 척추측만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체형 불균형으로 인해 목, 어깨, 허리의 통증이 발생하거나, 걸음걸이가 한쪽으로 쏠리는 보행 습관이 형성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 부동을 방치하면 근골격계 전체의 균형이 무너져 만성적인 통증과 피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하지 부동의 주요 원인

하지 부동은 크게 선천적 원인과 후천적 원인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선천적인 경우

편측 비대증처럼 한쪽 다리가 크거나 두꺼운 경우, 또는 편측 왜소증처럼 한쪽이 짧거나 작은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유전적 요인이나 태아기 발달 이상과 관련될 수 있습니다.

후천적 경우

하지 부동은 성장판 부위 골절이나 정강이뼈 손상 후 성장 속도의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즉, 한쪽 다리의 성장판이 빨리 닫히거나 성장이 지연되면 길이 차이가 커질 수 있습니다.

하지 부동의 진단 과정

하지 부동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성장 상태를 고려한 정밀 검사가 필요합니다.

소아정형외과에서는 뼈 나이를 측정하고, 성장판의 개폐 여부를 평가하여 성장이 완료된 후의 다리 길이 차이를 예측합니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의 경우, 앞으로 남은 성장량을 기준으로 다리 길이 차이가 1.5cm에서 2cm 이상으로 예상될 경우 조기 치료를 권장합니다.

이러한 검사는 엑스레이 촬영과 신체 계측을 통해 진행됩니다.

하지 부동의 치료 방법

하지 부동의 치료는 성장 단계에 따라 다르게 진행됩니다.

어린 시기에는 긴 쪽 다리의 성장판을 나사못으로 일시적으로 정지시키는 ‘성장판 일시 정지 수술’을 시행합니다.

이 방법은 짧은 쪽 다리가 자연스럽게 자라면서 길이를 맞출 수 있도록 유도하는 치료입니다.

성장이 거의 끝난 이후에는 사지 연장술(뼈 연장 수술)이나 성장판 제거 수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다만 이러한 수술은 통증과 회복 기간이 길기 때문에, 가능한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조기 치료의 중요성과 권고 시기

하지 부동은 조기에 발견할수록 치료 결과가 좋습니다.

성장판이 활발히 작용하는 시기에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만으로도 충분히 교정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다리 길이 검진은 초등학교 입학 전후 시기에 시행하는 것이 가장 적절합니다.

너무 어린 나이에 검사를 시행하면 성장 예측이 어렵고, 불필요한 조기 수술의 위험이 있으므로 전문의의 진단을 통해 적절한 시기를 결정해야 합니다.

균형 잡힌 성장과 올바른 자세를 위해, 하지 부동은 조기 발견과 정확한 치료 계획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